한강, 남편 언급에 '오래전 이혼' 밝혀…"그분께도 누 되는 일"
파이낸셜뉴스
2024.10.15 16:58
수정 : 2024.10.15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시스는 한 출판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강 작가는 남편인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오래전 이혼했다"고 보도했다.
출판사는 "한강 선생님께서 기사에 언급된 홍용희 문학평론가님과는 오래전에 이혼했기 때문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수정되었으면 한다는 요청을 전해주셨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한강의 작품세계와 함께 아버지, 오빠, 동생 등 문인 가족사와 남편의 한마디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일화도 알려져 재조명된 바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온라인에는 '애 안 낳으려고 했던 한강 작가가 설득된 말'이라는 제목으로 문학평론가 남편과의 일화가 담긴 자전소설 <침묵>의 한 단락이 화제가 됐다.
소설에 따르면 한강은 "세상이 아름다운 순간들도 분명히 있고, 현재로선 살아갈 만하다"면서도 "아이가 이런 생각에 이를 때까지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올지, 과연 빠져나올 수 있을지.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몫도 결코 아닌데 어떻게 그것들을 다시 겪게 하냐"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소설에는 당시 남편이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잖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라며 한강 작가를 설득했다는 대화가 나온다.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강은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로 놀랐고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벨문학상 이후 기자회견도 사양하고 두문불출하고 있는 한강은 오는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노벨상 수상 후 첫 공식 행보다. 앞서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은 지난달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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