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000명 북적 '파머스 마켓' 5년간 특별한 동행

      2024.10.17 16:12   수정 : 2024.10.17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맛있다는 말에 절로 힘이 나죠. 이번에도 갓 수확한 탱글탱글한 토마토로 준비하겠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 위치한 오건농장 김종옥(65) 대표는 요즘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다. 김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시몬스 테라스 2층 바스킷볼 코트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에 참여한다.



김 대표는 17일 “시몬스 파머스 마켓은 매년 기대가 된다. 그래서 시몬스 측에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며 “특히 이번 파머스 마켓은 이천쌀문화축제와 나란히 하는 만큼 더욱 특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몬스 파머스 마켓은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다.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시몬스 소셜라이징(Socializing)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였다. 그간 이천 농가의 판로 개척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오건농장과 시몬스의 인연은 5년 전인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는 “당시 열의에 찬 한 직원이 농장을 찾아와 파머스 마켓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며 ”처음에는 참여를 망설였는데, 막상 (파머스 마켓에) 나가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북적이는 인파와 멋들어진 유럽풍 건물이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후로 매번 파머스 마켓에 참여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이어 “당시 파머스 마켓에 대해 설명했던 직원이 대리였는데 지금은 차장이 됐다. 여전히 만날 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고 전했다.

파머스 마켓을 앞두고 그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최고 품질의 토마토로 준비할 것을 약속했다. 토마토 외에 토마토 잼과 토마토 즙도 선보인다. 제품을 담는 박스는 김 대표의 며느리가 직접 디자인해 의미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모가면에서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농장 이름을 남편 이름(오건석)에서 따 오건농장으로 지었다. 그만큼 애정 어린 마음으로 토마토를 기르고 수확하고 있다”며 “토마토가 익지 않았을 때 미리 따 숙성시키는 것이 아닌 나무에서 충분히 익힌 뒤 수확해 최고의 맛과 영양분을 유지하는 게 오건농장만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를 위한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해서도 소신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시골에 자리한 지역 농가는 소비자 접점 확대가 늘 고민이다. 파머스 마켓과 같은 행사는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파머스 마켓에서 처음 오건농장의 토마토를 맛 보고 이후 단골이 된 고객들이 꽤 많다.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시몬스가 펼치는 ESG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 오건농장은 지난달 열린 시몬스 파머스 마켓에서 거둔 수익금 일부를 내놓았다. 이 기부금은 시몬스 업사이클링 부스에서 거둔 수익금과 함께 이천 지역사회 청년들을 위해 사용됐다.

그는 ”시몬스가 지역사회를 위해 펼치는 아름다운 선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이런 것이 지역 주민과 로컬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선순환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머스 마켓에는 오건농장 외에 △승봉농원(사과·배) △진가정미소(쌀) △이천쌀강정(쌀강정·뻥튀기) △온방(치즈·요거트) △하영농원(고구마) 등 6곳의 지역 농가가 참여해 신선한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이밖에 오비맥주, 농심, hy 등 유명 기업들도 함께해 소셜라이징의 의미를 한층 더하며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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