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인 참수하겠다"…北 파병에 '황당 경고'한 우크라 누리꾼

      2024.10.22 07:40   수정 : 2024.10.22 0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누리꾼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한국 군인을 참수하겠다'는 선전 포스터를 게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를 기원하는 각종 밈(meme)을 전달하는 X계정 '우크라이나의 맹공격'이라는 계정은 '한국 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는 한글 문구가 담긴 선전 포스터를 게시했다.

포스터에는 북한 군복을 입은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가리키고 있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팔에 단 군인이 북한 병사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있는 그림이 담겨 있다.

아울러 포스터 왼쪽에는 '당신은 여기서 죽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포스터는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정황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으며, 우리 국가정보원이 이 파병의 증거를 확인함에 따라, 해당 상황을 비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을 비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포스터를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용자들이 "한국과 북한은 다르다"며 "한국은 남한을 의미한다"고 사실을 알려줬지만,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그들(한국)이 탄약과 차량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다음(참수) 대상이 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이용자가 "한국은 러시아가 북한에 기술과 첨단 무기를 이전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삼갔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다른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지적에 포스터를 게시한 이용자는 '북한 군인이여, 우리가 당신을 참수하겠습니다'라고 문구를 수정한 포스터를 다시 게시했다.
다만 당초 올렸던 포스터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한동안 그대로 놔뒀다가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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