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결과 놓고 국감서 여·야 공방

      2024.10.22 14:36   수정 : 2024.10.22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2일 오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된 가운데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엑스포 유치’ 관련 이슈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엑스포 유치 예산부터 시작해 홍보 방법에 대한 적절성 여부에 대한 질의를 올렸으며 여당 의원들은 연말에 발간 예정인 백서의 완성도 제고 당부 등 패인 분석을 요청했다.

이해식 의원(서울 강동을·민주당)은 “부산시는 엑스포 유치 관련해 혈세를 600억가량 썼고 그 중 유치 홍보비로 330억가량 썼다.

문제는 언론매체 홍보비로 국내언론에 70.3억원 쓴 반면 해외언론에는 48.5억을 쓰는 데 그쳤다”며 “정작 엑스포는 해외국가 투표로 결정되는데 왜 국내 홍보비에 많이 썼는가. 유치 도전 의의는 충분히 공감하나, 이런 방식의 홍보비 지출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홍보예산 사용처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박형준 시장은 “국내에 사용한 홍보비가 부적절하다 의견 주신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엑스포 유치 도전을 위해 국내 홍보도 상당히 중요했으며 국내 열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모경종 의원(인천 서구병·민주당)은 “엑스포 유치 도전 시기, 해외 언론에 기획보도자료를 낸 사례가 있는지 대변인실에 물어보니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해외 인터뷰는 여러 번 하신 걸로 알고 있지만 기획홍보도 시에서 먼저 나서고자 노력해야 하지 않나”며 “국내에는 홍보대사 이정재 관련 홍보물로 잔뜩 도배됐는데 시의 해외 홍보 집행현황을 보니 너무 빈약했다. 홍보 방식에 대해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박 시장은 “말씀대로 기획보도 추진은 특별히 주선한 게 없지만 부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대단히 많은 홍보활동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해외 홍보 또한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며 정부 산하 유치위원회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유치도전을 계기로 ‘해외 홍보는 등록엑스포 득표랑 크게 상관없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성권 의원(부산 사하갑·국민의힘)은 “엑스포 유치 도전 자체는 부산을 넘어 전국 각계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 생각한다. 저는 엑스포 도전이 절대 실패로 끝난 게 아니라 본다. 이를 계기로 가덕신공항과 BUTX 등 역점사업들이 힘을 얻었다”며 “정쟁으로 몰고 가는 말들은 너무 안타깝지만 결과에 대한 평가는 중요하다 생각한다. 과정을 되돌아보고 부산에 남긴 게 뭔지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금 부산연구원을 중심으로 그간 엑스포 유치 과정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다. 또 앞으로 2차 도전을 하게 될 경우 어떤 전략을 갖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갖고 시민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동만 의원(부산 기장·국민의힘)도 “이는 부산시민의 염원”이라며 “꼭 2차 도전에는 우리들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게끔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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