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만에 4kg 빠졌다"..MZ세대 유혹하는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뭐길래

      2024.10.23 05:40   수정 : 2024.10.23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MZ세대 사이에서 치아씨드를 물에 불려 마시는 일명 '올챙이물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치아씨드를 20~30분간 물에 담가 놓으면 치아씨드가 물을 흡수해 개구리알 같은 모양으로 바뀌는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올챙이물'(Tadpole Water)이라 불리고 있다.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 크고, 영양소도 풍부

치아씨드는 물에 불리면 크기가 10~12배 이상 커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만 섭취해도 높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단백질, 철분,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다이어트 시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분을 채워준다. 칼로리도 낮다.

더불어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장운동을 촉진,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도와주어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치아씨드 안에 들어있는 칼륨은 우리 몸속에 쌓이는 노폐물과 찌꺼기를 흡착, 배출시켜주는 역할을 해 노폐물이 몸에서 배출돼 부종 완화에 좋다.

치아씨드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미네랄, 토코페롤 등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체내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해 피부재생을 도와주며, 푸석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고 피부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특히 칼슘의 작용을 돕는 붕소 성분이 풍부해 뼈의 골밀도를 향상시키고 칼슘이 관절에서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방지하여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연어보다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해 두뇌 건강, 치매 예방, 노폐물 배출 등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많이 주는 식품이다.

매일 아침 치아씨드 물을 마신다는 한 틱톡커는 “아침 식사 전에 마시면 배부른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며 “변비도 있었는데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틱톡커는 “효과가 있다. 5일 만에 8파운드(약 3.62kg)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물에 꼭 불렸다가 마셔야..건조한 상태로 치아씨드만 먹으면 위험

'올챙이물' 만드는 방법은 물이나 주스 등에 담그고 15분 정도 지나 부피가 커지면 마시면 된다. 물에 5분 정도 불렸다가 샐러드나 빵에 뿌려 먹어도 좋다. 용량은 1회 3스푼 하루 3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아씨드는 식감이 부드럽고 요리가 필요 없어 거의 모든 음식에 추가할 수 있다. 또 오트밀, 요거트, 스무디 등에 첨가해 섭취하면 맛있다.

다만 치아씨드는 식이섬유가 많아 너무 많이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 위장 장애가 생기는 등 소화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치아씨드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들도 과다 섭취를 피해야 한다.

자궁을 수축시키는 기능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낮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치아씨드를 마른 상태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지난 2014년에는 39세 남성이 마른 치아씨드 한 스푼을 삼켰다가 치아씨드가 식도에 박혀 병원을 찾는 사례가 있었다.


미국 UCLA 헬스(UCLA Health) 소화기내과 전문의 웬디 르브렛 박사는 "치아씨드는 무게의 최대 27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안 된다"라며 "건조한 상태로 먹으면 치아씨드가 걸쭉하고 끈적끈적한 덩어리가 되어 식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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