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위안부 누드·프로포폴 논란 당시 심경 고백…"세상 떠나려"
2024.10.24 08:27
수정 : 2024.10.24 08: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승연이 과거 '위안부 누드' 사건 등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했다.
이승연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을 통해 연예인의 삶을 돌아봤다.
이승연은 장영란과 예능 프로그램 '100인의 여자'에서 만나 인연을 맺었다.
이승연은 "청천벽력 같은 사고가 터진 거다, 얼마 전에도 PD에게 사과했다, 나도 바빴으니까 같이 일하던 사람들에게 '그때 미안했다'라는 말을 한 기억이 없는 거다, 내가 분명히 그 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건 맞는 거고 그다음의 행보가 중요한 거다, 나는 그걸 여러 번을 했다, 나중에는 할 말이 없는 거다"라고 했다.
승무원 출신인 그는 미스코리아에서 입상한 뒤 생계를 위해 방송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그는 "다시 대한항공에 돌아가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얼굴이 공개되면 승무원을 하면 안 되는 불문율이 있었다, 실업자가 된 거다, 큰일 났다 싶었다, PD님이 나를 딱 찍은 거다 '방송을 시켜야 한다'고 해서 리포터를 해보라고 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출연한 '특종 TV 연예'였다. 나는 미스코리아들과 달리 청바지 입고 다녔다"라고 했다.
이승연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 '세이세이세이'를 진행하던 이야기를 한 뒤 "그때 사고 치는 바람에 잘렸고 꽤 쉬었다, 2~3년 정도 쉬었다, 다시 일하다가 사랑해 주실 만할 때 대형 사고를 친다, 난리가 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건 세월이 얼마나 지나가든 더 나은 사람으로 보여주는 길밖에 없는 거다, 나는 사실 그때 죽으려고 했다, 힘든 일이 왔을 때가 아니고 지쳤을 때 죽으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그게 잊힐 때쯤 오롯이 홀로 남은 나를 발견했을 때 상실감이나 무기력함이 죽음으로 이끈다"라면서 위안부 누드집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힐링하러 절에 들어가서 스님을 만났다, 3박 4일을 목 놓아 울었다, 하룻밤 자고 운문암 위에 쭈그리고 앉아서 보는데 '다 산 거 아니잖아, 아직 살아볼 날이 있잖아' 생각했다, 아는 동생이 장사해 보자고 해서 동대문 시장에 가서 나는 옷을 만들고 그 친구는 액세서리를 만들면서 대박을 터트렸다"라며 반전 인생사를 털어놓기도.
또 "그러다가 김수현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제가 할 수 있을까요' 하니까 '시끄럽다'고 하시더라, 김해숙 선생님이 '너 주인공만 하다가 이걸 했니' 하시더라, 찾아주시는 것만큼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아봐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