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갖고오려다 잊고 당근으로 요리했다면 '경도인지장애'… 초기 한방치료 도움
2024.10.24 18:10
수정 : 2024.10.24 18:10기사원문
예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깜박 잊어버리는 일들이 자주 생기게 된다. 전화기나 TV리모컨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문을 닫는 경우도 생기고, 자동차 키를 놓고 나와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며, 심지어 핸드폰을 손에 들고 통화하면서도 그 핸드폰을 찾아 헤매는 경우까지도 있다.
이럴 때는 '혹시나 내가 치매는 아닐까?' 하는 걱정에 덜컥 마음이 내려앉는다.
이 중 경도인지장애는 쉽게 말해 '치매 전 단계'라고 볼 수 있는데, 친교 활동이나 사회 문화 활동 등의 노력에 따라 정상 상태로 돌아오거나(22%) 치매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66%)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다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한의원에서는 침 치료와 더불어, 심기나 심혈을 보강시키는 처방 또는 머리를 맑게 하는 한약 처방을 투약한다. 필요한 경우 굳어진 어깨나 목에서 머리로 가는 기혈순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추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각종 연구 결과 뇌세포 합성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입증된 '총명탕'이나 '공진단' 등의 한약을 응용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되면, 서둘러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보는 것을 권고한다. 왜냐하면 치매에 있어, 경도인지장애는 '골든타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데, 본격적인 치매가 되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로 치매선별검사를 받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보건소 선별검사 이후에 한의원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