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건축의 미래' 3D프린팅 건설기술 출원 증가율 세계 1위

      2024.10.27 12:00   수정 : 2024.10.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우리나라가 미래 건축 흐름을 주도할 3차원(3D) 프린팅 건설기술 특허출원 증가율 부문에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주요 5개국(한국·미국·중국·EU·일본) 특허청인 IP5에 출원된 3D프린팅 건설기술 관련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연평균 출원 증가율 13%로 전세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출원된 3D 프린팅 건설기술은 총 8건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45.3%씩 증가해 2021년에는 231건으로 늘었다.

2014년 전후로는 주요국들이 3D 프린팅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내놓으면서 출원이 급증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출원을 한 국가는 중국(38.6%·533건)이며, 미국(20%·276건)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2.1%(167건)로 3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출원량 증가를 보여(연평균 13%), 앞으로 더욱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3D프린팅 건설분야의 출원은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주도(68.5%)하고 있다. 특히 미국(83.3%)과 독일(97%), 프랑스(96.4%)의 기업 출원비중이 높았다. 한국은 기업(34.7%), 대학(30.5%), 개인(17.4%), 공공(17.4%) 등 다양한 출원인에 의해 연구·개발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다출원인을 보면 1위는 SIKA(3.6%·50건·스위스)였으며 2위는 GE(3.5%·49건·미국), 3위는 중국건설CSCEC(3%·42건·중국) 등 건설 관련 기업들이 차지했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0.9%·13건)이 1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연세대(0.7%·10건)는 21위, 세종대(0.4%,·6건) 42위, 하이시스 및 디원테크(각각 0.4%,· 5건)는 50위를 차지하는 등 연구소와 대학, 기업체가 다양하게 포진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전문 중소벤처기업들도 기술개발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혜 특허청 스마트제조심사팀장은 "3D 프린팅 건설은 건축폐기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건설방식"이라면서 "달이나 해저 등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구조물을 지을 수 있는 미래 첨단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산업계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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