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에 나타난 100㎏ 멧돼지, 8차선 도로 가로질러 호포역서 난동
2024.10.30 06:32
수정 : 2024.10.30 06: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남 양산에서 100㎏가량 되는 멧돼지가 지하철역과 음식점에 출몰해 1명이 다치고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5분께 양산시 동면 소재의 한 음식점 인근에 몸길이 약 1.5m 크기에 무게는 100㎏가량의 멧돼지가 나타났다.
이 멧돼지는 8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있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 2층으로 들어갔다.
멧돼지는 역사 안에서 난동을 부리다 3층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의 오른팔을 물었고, 4층 도시철도 고객센터 유리문을 박살냈다.
멧돼지에게 공격을 받은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를 역사 5층 승강장 가장자리로 몰아 실탄 3발을 쏴 움직일 수 없도록 조치했고, 전문 엽사가 출동해 이날 오후 5시43분께 멧돼지를 확인 사살했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멧돼지 출몰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