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란에서 피어난 가족애"...고선웅 연출 '퉁소소리' 11월 개막

      2024.10.30 10:54   수정 : 2024.10.30 10:54기사원문

세종문화회관은 올 한 해를 장식하는 피날레 작품으로 서울시극단의 '퉁소소리'를 오는 11월 11~27일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30일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고소설 '최척전'이 원작으로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직접 각색하고 연출을 맡는다. 원작 '최척전'의 미덕을 고선웅 특유의 유머와 감동, 리듬감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지난 15년간 '퉁소소리'의 무대화를 꿈꿔온 고선웅 연출은 "살아내면 좋은 일은 꼭 있다. 전쟁과 이별 속에서도 가족애와 사랑, 희망을 잃지 않는 민초들의 삶을 그려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퉁소소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교체기의 전란을 담고 있다. 주인공 최척이 전쟁으로 가족과 헤어진 뒤 끈끈한 가족애로 이를 극복하며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여정을 담아낸다. 30년간의 방대한 서사를 2시간 남짓에 담고 중국, 일본, 베트남과 바다와 산을 배경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거문고, 가야금, 해금, 퉁소와 타악 등 전통 국악기로 구성된 5인조 악사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무대 디자인은 '2012 서울연극제'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김대한이 맡아 전통의 미가 돋보이는 소박한 공간을 구현한다.

노최척 역은 백상예술대상 연기상과 이해랑연극상, 동아연극상을 수상하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관록의 노배우 이호재가 맡는다. 또 최척 역에는 오디션을 통해 박영민이 발탁됐다.
옥영 역은 배우 정새별이 맡아 섬세하고도 강인한 조선 여인상을 그려낸다.

이외에 서울시극단 단원 강신구, 김신기, 최나라, 이승우를 비롯해 지난 5월 오디션에서 선발된 14명이 이번 공연에 함께 한다.


연극 '퉁소소리' 관련 정보는 세종문화회관 및 서울시극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티켓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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