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한 소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돌파구 찾길
파이낸셜뉴스
2024.11.03 18:36
수정 : 2024.11.03 18:36기사원문
소매판매지수 역대 최장 감소세
세계 홀린 K문화로 관광 부흥을
![[fn사설] 냉랭한 소비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돌파구 찾길](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11/03/202411031836035870_l.jpg)
3·4분기 서비스업생산지수는 3년 반 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경기는 더 움츠러들고 있다. 전국 8개 광역권과 시도 모든 지역에서 백화점·대형소매점 등에서 재화 소비가 1년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 2·4분기에도 모두 줄었는데 2분기 연속으로 전 지역이 감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라고 한다. 대형소매점 판매액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인천을 제외한 15곳에서 모두 뒷걸음쳤다. 고속도로 통행량이나 차량 연료 판매량의 둔화세를 봐도 지역 경기 부진이 확연하다.
냉랭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백방의 노력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국내 소비진작을 도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관광객 유치가 경제성장률 제고로 이어진다는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8%p 올라간다. 2%대 저성장이 걱정인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동력이 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개최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도 이를 염두에 둔 행사일 것이다. 주최 측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적인 제언을 많이 내놔야 한다.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노래 '아파트(APT.)'는 지금 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각종 음악차트를 휩쓸고 있다. 전 세계가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며 한국의 매력에 푹 빠졌다. K팝, K음식, K게임, K드라마 등 세계를 휘어잡은 K콘텐츠가 관광산업 부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비자를 간소화하는 등 까다로운 입국절차를 줄이고 교통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중국이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우리나라를 포함, 9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전격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국가 간 관계개선뿐 아니라 내수진작을 겨냥한 조치라고 본다. 관광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산업에 걸림돌이 될 규제는 풀어야 한다. 인프라 확충도 짜임새 있게 제대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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