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도래지 가지 마세요"...울산 첫 AI 공포에 '비상'

      2024.11.05 07:52   수정 : 2024.11.05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10월 26일 폐사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며 내년 2월까지 바이러스 검사 및 농장 방역수칙 지도·점검을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야생조류는 울주군 온산읍에서 구조돼 울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옮겨졌다가 폐사한 매다.

연구원이 조류인플루엔자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고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연구원이 매가 처음 발견된 지역의 반경 10km 내 가금사육 농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바이러스의 유입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다만 겨울철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시기임을 고려해 내년 2월까지 산란계 농가를 중심으로 특별 방역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고위험 농가 10곳의 20개 사육동에서 2주 간격으로 600개의 분변 시료를 채취해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사를 실시하며, 방역 수칙 이행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심민령 연구원장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됨에 따라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사 외부를 바이러스 오염 지역으로 간주해 외부 차량 통제 및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야생조류, 특히 물새류 겨울철새에서 순환 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떼까마귀에서 검출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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