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 트럼프 시나리오별 플랜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4.11.06 18:16
수정 : 2024.11.06 18:45기사원문
대비 나선 K배터리 수장들
보조금 지급 등 대응책 마련중
!["전기차 등 트럼프 시나리오별 플랜 준비" [2024 美대선 트럼프 승리]](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11/06/202411061845384103_l.jpg)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美 새 정부 정책기조 확인이 우선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선, 일단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 스탠스 확인이 우선이라는 게 배터리 업체 수장들의 의견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도 본지에 "향후 새 미국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면 그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가자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은 "선거 후 단기적으로는 상황 추이에 따른 의사결정 보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최 부회장은 "한 분기 정도는 지나야 업계, 각사별 전략 방향이 수립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부상한 'K배터리 낙관론'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미국의 양당 정책이 한국 업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부분들이 많고, 선거 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분위기가 있어서 (낙관론이 나오는 것 같다)"라면서도 "양당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고 짚었다.
■각 사 시나리오 대응案 다 짜놨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도 앞서 지난 1일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모든 (배터리)회사들이 시나리오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업계가 이번 미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현욱 SK온 IR담당 부사장은 지난 4일 "트럼프 후보가 재집권하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환 지연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IRA에 따른 투자가 공화당이 집권하고 있는 주에 집중돼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기차 및 배터리 정책은 그야말로 불확실성 자체다.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 지원 폐기에 서명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선거 지원을 받은 후부터는 "전기차를 반대하는 건 아니다"라는 등 전기차 산업에 대해 이전에 비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놓기도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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