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쇼크,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밥에 '이것' 추가해 예방 도움
2024.11.11 13:55
수정 : 2024.11.11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당뇨병, 고혈당쇼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당뇨환자 및 고혈당쇼크 위험 인구가 늘어난데다 유명인의 사망 사례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경각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고혈당 쇼크는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신체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30대에도 찾아올 수 있는 고혈당쇼크
최근 국내에서는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그 수는 533만명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제는 고혈당 쇼크가 꼭 당뇨병 기저질환자, 고령자의 일만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연령대에서 당뇨 예방, 혈당관리에 힘써야 한다. 특히 고혈당쇼크와 당뇨병은 전조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아 본인이 당뇨환자인지 알지 못한 채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으며 혈당이 갑자기 치솟아 급성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일상에서 체크할 수 있는 당뇨 의심증상
당뇨병에 걸릴 경우 고혈당이 체내 수분을 급격하게 소모시켜 탈수를 초래하게 되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갈증, 입 마름을 겪어 다음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전해질 불균형,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다식, 다뇨 등 평소보다 식사량이 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경우에도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 증상을 방치하면 특히 심장, 뇌, 신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혈당장애, 혼수상태, 다발성 장기부전에 따른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당뇨병과 고혈당쇼크 예방의 첫걸음은 식습관 개선
건강한 식이요법을 지키는 것은 당뇨병과 고혈당쇼크 예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영양이 골고루 균형잡힌 식단을 하는 것이 좋지만 더 간단한 방법을 찾는다면 매일 먹는 밥만 바꿔도 간편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주로 먹는 밥은 백미 등의 정제 탄수화물로 식후 혈당 상승폭이 크다. 고혈당 환자들은 식습관 개선이 필수이기에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복합 탄수화물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곡물이 혈당 급상승을 막아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는 탄수화물의 한 종류인 ‘저항성전분’은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 일반적으로 전분은 소장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돼 포도당으로 변하고, 혈당을 빠르게 올리지만 저항성 전분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혈당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GLP-1 호르몬 수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GLP-1 호르몬은 혈당조절 및 체중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당뇨병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한 군이 비교군에 비해 GLP-1 농도가 증가했으며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처럼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어 당뇨병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고대곡물 파로
저항성전분이 풍부한 곡물은 대표적으로 ‘파로’를 꼽을 수 있다. 이미 저당곡물로 유명해진 고대곡물 파로는 유전자 변형이 이루어지지 않아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파로는 생명력이 강인해 고도가 높고 추우며 건조한 지역이 최적의 재배 조건인데. 이탈리아의 토스카나산 파로의 품질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파로에는 저항성전분이 매우 풍부해 고혈당쇼크, 당뇨 예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파로로 밥을 지어 먹으면 일상생활에서 고혈당 쇼크, 당뇨병 예방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이 병행된다면 시너지효과 기대할 수 있어
먼저, 가벼운 운동이라도 꾸준히 실시함으로써 혈액순환과 식후 혈당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30분 이상의 걷기나 수영, 줄넘기 등 신체를 골고루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이밖에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당뇨 예방의 첫걸음이다. 금연, 금주, 스트레스를 줄이는 삶을 실천하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고 과식이나 충동적 식사, 군것질 등을 피할 수 있다.
고혈당쇼크는 전조증상이 없고 심각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당장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꾸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큰 변화가 아닌 일상 속 작은 변화를 통해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amosdy@fnnews.com 이대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