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도 SCM 적용해 성공할 수 있다
2024.11.11 15:22
수정 : 2024.11.11 15:22기사원문
안양시 기업유치추진단장으로 있는 서병교 박사는 경영자를 위한 실용적 가이드북 '1조 클럽 도전하는 중견 기업을 위한 삼성 SCM 노하우'를 출간했다.
서병교 박사는 11일 "창업자, CEO 등 주요 경영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판매, 제조, 구매, 개발, 물류, 리스크 관리 등 SCM 전 분야를 다루고 삼성과 CJ 등 기업사례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야와 내용은 전문적이지만 표현과 사례가 대중적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수요 예측 및 판매 계획, 생산 전략 및 공급 계획, 수요 유도 (demand shaping), 재고 및 결품 관리, 구매비 절감, 신제품 개발 및 단종 관리, 물류 효율화, 기업간 협업(CPFR)과 AI를 활용한 S&OP, 기술 유출, 지배 구조, 가업 승계와 관련된 리스크 관리 등 경영의 핵심 주제를 다룬다.
이 책의 장점은 어려운 SCM 이론을 깔끔하게 정리한 이론적 '뼈대'에 삼성, CJ, 현대차, 엔비디아, TSMC, ASML, 애플, 아마존, 구글, VF, 베네통, 자라, 리 앤 펑, 도미노 피자 등 많은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의 '살'을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중소 중견 기업 경영진은 이 책을 통해 SCM의 본질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SCM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투자 없이도 SCM을 개선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1조 클럽에 도전하는 중견 기업은 물론 경영 체계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중소 기업과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거나 수익률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대기업들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비단길과 초한지 얘기부터 시작해 워털루 전투의 정보로 거액을 번 로스차일드 가문의 정보망, 철도 표준 궤도 너비가 왜 1.435m인지, 누락되거나 숨겨진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격추되지 않은 전투기,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개미 중 실제 일하는 개미는 20~30% 밖에 안 된다는 연구, 랜섬웨어와 해킹 및 양자 보안,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원조 격인 스웨덴 제약 회사 아스트라의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때문에 파산한 얘기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얘깃거리가 많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