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레드스윕 우려에 2480선 내줘

      2024.11.12 15:42   수정 : 2024.11.12 15: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480선까지 후퇴했다. 25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9월 11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8p(1.94%) 내린 2482.5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2p(0.15%) 내린 2527.94에 출발해 낙폭을 키우더니 2500선을 오가다 2480선마저 내줬다.

이같은 국내 증시 약세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데 이어 의회를 공화당이 싹쓸이 하는 '레드스윕'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을 탈환하고 하원도 공화당 다수가 예상되고 있다. '관세'를 강조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레드스윕은 채권금리를 상당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재정이슈(국채 발행 확대)를 반영하며 금리의 오버슈팅이 나올 수 있다"면서 "트럼프 공약이 모두 현실화된다고 가정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 상단은 연 4.5%까지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과 함께 상·하원 선거까지 공화당이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레드 스윕'은 가장 강한 국고채 금리의 상승을 견인하고, 고금리 장기화을 시사한다. 고금리는 강달러를 의미한다. 이에 놀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32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308억원, 1093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네이버(3.07%), LG에너지솔루션(2.64%), 고려아연(1.5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4.71%),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53%), 기아(-2.8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0.09%)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의료정밀(-4.01%), 의약품(-3.23%), 전기가스업(-2.5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32p(2.51%) 내린 710.5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12p(0.02%) 내린 728.72에 개장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레드 웨이브와 함께 다가오는 고금리, 강달러 공포,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며 대형주 위주 매도우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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