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어 숙소 내줬더니..필리핀서 한인 상대로 강도질한 20대 한국인 2명
2024.11.13 06:26
수정 : 2024.11.13 0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필리핀에서 머물 곳을 마련해 준 한국인을 상대로 강도질을 한 20대 한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파라냐케 시티 경찰은 A씨(28)와 B씨(28) 등 한국인 2명을 강도·강요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한국인 C씨로부터 돈 14만 필리핀페소(약 336만원)와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C씨는 일자리와 숙소가 없는 A씨를 자신의 아파트에 일시적으로 묵게 해줬다. 그러나 A씨는 몰래 공범 B씨를 C씨의 아파트에 들어오게 한 뒤 함께 C씨를 폭행하고, 현금 4만 필리핀페소(약 96만원)와 카지노 VIP 카드를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씨로부터 강제로 카지노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10만 필리핀페소(약 240만원)를 인출했으며, C씨의 다른 소지품을 추가로 훔치기 위해 그의 아파트로 되돌아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한 C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은 결국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우리 경찰관들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면서 "우리는 외국 국적자를 포함해 이 지역사회의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