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30만원 했는데 잃어버렸다는 친구... 다시 줘야 하나요?"
2024.11.16 10:26
수정 : 2024.11.16 10: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축의금 때문에 친구랑 어색해졌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제가 준 축의금을 잃어버렸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4년 전 결혼한 A씨는 당시 친구 B씨로부터 축의금 2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날 A씨는 '가방순이'를 하는 B씨 사촌 동생에게 봉투를 전달했다.
A씨는 "축의금 안 챙겨주는 부모님들도 계신다는 걸 알아서 혹시나 해 친구한테 직접 줬다"고 말했다.
보통 '가방순이'는 신부 측 축의금을 직접 받아 신부에게 전달하고, 축의금 낸 하객들에게 따로 식권을 챙겨주기도 한다.
이후 A씨는 신혼여행에 다녀온 B씨로부터 "고맙다. 근데 혹시 축의 했냐? 장부에도 네 이름이 없고, 봉투도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제대로 확인한 거 맞냐? 사촌 동생한테 직접 줬다"며 "남편이랑 같이 가서 30만원 넣었다"고 답했다.
A씨는 "(다른 친구들 축의금) 다 있는데 제 것만 없다더라. 그래서 친구 결혼식 전날 ATM 기기에서 카드로 현금 30만원 인출한 것도 인증했다"며 "근데 친구는 제가 보여주기식으로 쇼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전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편이라 돈 앞에 아쉬운 적이 없다"며 "가방 순이 사촌 동생의 실수로 봉투가 빠졌을 수도 있는 건데 제가 축의를 안 하고 한 척했다고 생각하는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친구는 자기가 준 20만원이 있는데 본전은커녕 다 잃어버려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꼴이 제가 20만원이라도 다시 보내주길 바라는 것 같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촌 동생이 의심스럽긴 하네요" "서운하겠다" "돈이 어디로 갔다는 거야" "결혼식장에 양해 구하고 CCTV라도 확인해 보세요" "축의금 한 번 더 달라는 뜻인가? 기분 나쁠만 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