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性생활' 방해?…남성들 겨울에 '신체 주요부위' 질환 우려

      2024.11.19 07:49   수정 : 2024.11.19 0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겨울에는 성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 크기가 줄어들고 발기도 어려운 계절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남성의 생식기가 몸 속으로 들어가 혈류가 제한된다.

해당 현상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 나타난다.

성기가 50%까지 줄어들기도 한다. 혈액 순환도 늦어지고 신체 온도 조절 장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을 보이는 이른바 ‘겨울 음경’ 현상은 대부분의 남성에게는 일시적인 증상에 불과하다. 추운 날씨에만 발생하고 기온이 오르거나 몸을 따뜻하게 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히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경이 위축되지 않는다면 심혈관 질환 등 음경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 문제일 수도 있어 의사 진찰을 받는 게 좋다는 견해도 있다.

또 겨울철에 스포츠 활동을 할 때는 ‘성기 동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얇은 옷을 입고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동상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핀란드 스키 선수가 동계 올림픽에서 비슷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영국의 해리 왕자도 자서전에서 2011년 북극 탐험 후 성기에 동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임상 해부학 학습 센터의 아담 테일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은 매우 가벼운 옷을 입고 경기에 참가하기 때문에 동상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음경이 추운 환경에 노출되면 다른 사지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며 “음경 내부에는 스펀지와 같은 일련의 관이 있고 외부 부분이 추위로 인한 손상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음경 동상 증상은 무감각, 피부색 상실, 물집 등이 있다. 진물이 나고 악취가 생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음경이 얼면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음경의 깊은 진피나 전체 두께가 다 얼게 되면 치유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흉터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동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체온에 가까운 온도에서 음경을 따뜻하게 하고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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