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투자주의 환기종목 '최다'... 고금리·경기부진에 '밸류업 역행'
파이낸셜뉴스
2024.11.25 18:08
수정 : 2024.11.25 18:08기사원문
작년보다 33% 늘어 52개社
상폐 가능성 높아 투자 주의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총 52곳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건전성 확보를 위해 해당 제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사상 최다치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9곳)과 비교하면 약 33%가 증가한 규모다. 지난 2020년 26곳, 2021년 25곳 등 투자주의 환기종목 신규 지정 기업은 20여곳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31곳으로 늘어난 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에 지정된 상장사들의 주가는 대체로 급락했다. 올해 지정 종목 중 지정 전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4곳에 불과하다. CNH의 주가는 지정 전일 종가 대비 88.56% 급전직하했다. 에스유홀딩스(-68.15%), 뉴온(-67.71%), 베셀(-66.72%) 등도 지정 전일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으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코스닥 상장사 중심으로 부실 징후가 뚜렷해지는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상장 폐지 요건을 강화해 좀비 상장사들의 신속한 퇴출을 밝힌 만큼 거래소와 감사인 모두 기업들을 검토할 때 더욱 보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의 경우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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