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노력이 가치 있다" 청년들, 한국판 '버핏'과 한끼 식사
2024.11.28 11:00
수정 : 2024.11.28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엇 때문에 안 된다'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마음가짐이 일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영원무역 명동빌딩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개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갓생한끼’ 3탄에서 재능기부를 약속한 열 두명의 청년을 초청해 이같이 강조했다.
갓생한끼는 지난해 시작된 경제계의 청년 소통 프로젝트다.
성 부회장은 아웃도어 패션업체인 영원무역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로, 지난 2022년부터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원아웃도어가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성 부회장은 올해 한국패션산업협회 제15대 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패션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성 부회장은 이날 "젊은 경영자로서 창업 세대 등 선배 경영인들의 레거시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사업, 신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나 순환경제 혹은 의미 있는 사업 개발에 대해서도 늘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 부회장은 본인이 강조하는 경영철학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일이든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하는 일은 어차피 달성하기 힘들다"고 했다.
성 부회장은 청년들에게 거창한 도전 정신만큼 하루하루의 노력이 가치 있음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매일 1%씩만 좋아져도 1년 뒤 37.8%가 좋아지는 '복리의 힘'을 믿는다"며 "거창한 목표를 두기보다 매사에 열심히 임했던 하루하루가 내 경영활동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서 성 부회장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에 많이 투자를 시작했는데, 더 글로벌한 플레이어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순환 경제를 패션업계에서 좀 더 빠르고 좀 더 좋은 가격으로 이룰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갓생한끼 3탄에는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대학원생, 프리랜서, 군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27세로,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 특기를 살려 고등학생, 대학생 멘토링, 유기견보호센터 봉사활동, 친환경 습관 챌린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류 관리 팁 공유, 세일즈 컨설팅 등 각양각색의 재능기부계획을 약속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