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으로 사과·재방 방지 약속 조재구 남구청장
2024.11.28 11:15
수정 : 2024.11.28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저를 비롯해 모든 공직자들은 항상 구민 여러분들을 위해 일할 것이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28일 오전 '해넘이 캠핑장 조성 관련 감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앞산 해넘이 캠핑장 건으로 구민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조성된 후 시설 규정 위반 논란으로 1년 6개월 이상 개장하지 못하고 있는 앞산 해넘이 캠핑장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법률·행정적 검토 강화와 투명한 행정 운영,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세스 점검 등을 약속했다.
그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조 구청장은 "관광진흥법이 규정한 야영장의 주재료 천막의 사용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천막으로 시공된 캠핑장의 경우 소음, 방한, 사생활 보호 등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캠핑 시설 역시 해넘이 캠핑장과 유사한 시설이 많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현행 법령의 개정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관련법 개정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넘이 캠핑장 조성 문제는 부적절한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법령으로 발생한 문제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법령 개정 추진과 이용자 안전 강화 방만을 마련, 법령 개정에 대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한시적으로 해넘이 캠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언급했다.
조 구청장은 "동별 간격 확보를 위한 캠핑 시설의 일부 철거와 이용자의 이동성 확보를 위한 시설물 정비 및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 등 안전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겠다"면서 "해넘이 캠핑장으로 오랜 기간 시민들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뢰받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한편 민선 7기 조 구청장 공약 사업 중 하나인 '앞산 해넘이 캠핑장'은 지난해 5월 완공됐다. 주요 시설은 캠핑동 18개동과 관리동, 화장실, 주차장 25면이며, 전체 사업비는 83억원이다.
하지만 구청 내 등록 부서와 의견 차이와 감사원 감사를 받으면서 현재까지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련 부서 협의 없이 타 지자체에 설치돼 운영 중인 캠핑시설과 유사한 시설을 설치하면서 관광진흥법에서 규정한 '캠핑장 주재료는 천막'이어야 한다는 규정 등을 위반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