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손발 시림증 가볍게 보지 마세요
파이낸셜뉴스
2024.11.28 17:39
수정 : 2024.11.28 17:54기사원문
청색증 나타나면 레이노증후군
감각기능 떨어지면 말초신경병

손성연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28일 "손과 발의 시림이 심하다면 혈관계의 문제인지 신경계의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을 받아야 올바른 치료 방향을 잡을 수 있다"며 "수족냉증은 원인이 매우 광범위한데, 이차성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여러 감별질환에 대하여 꼼꼼히 평가하고 치료해야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족냉증'은 혈관계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레이노 증후군을 들 수 있는데, 한랭이나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해 피부 색깔이 창백해졌다가 청색증을 보인 후 시간이 지나면 발적을 보이는 레이노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손발 시림의 두 번째 원인으로는 신경계 문제가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말초신경병을 들 수 있다. 말초신경계는 우리 몸의 신경계 중 중추신경계(뇌, 척수)를 제외한 나머지 신경계를 말한다. 말초신경계는 체내의 거의 모든 기관으로 구석구석 뻗어 기능의 조절에 관여한다. 말초신경병증은 이러한 신경이 손상되며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말초신경병증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 1~7%, 55세 이상 인구의 8%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하다. 말초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손발 저림이다. 감각신경 기능이 저하된 경우, 손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상처가 생겨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손 과장은 "몸의 말단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동맥질환의 말초신경질환의 경우 신경손상을 방지하는 치료를 병행하면서 신경병성 통증에 대해서는 적절한 약물치료로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금주, 금연, 적절한 운동, 철저한 혈당관리를 한다면 말초동맥질환과 말초신경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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