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끓이다' 황금동 고층 아파트 화재…30명 대피
파이낸셜뉴스
2024.12.02 09:51
수정 : 2024.12.02 13:20기사원문
소방차 57대, 인원 105명 투입
인명피해 없음, 수성구 지원책 마련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2일 오전 8시 59분께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28층 아파트 15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화재 발생 2시간여만인 오전 11시5분께 완진됐다.
주민 30명이 불이 난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중 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9명은 구조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파트 15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사고는 부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주민은 "처음에는 알 수 없는 큰 소리가 났다가 곧장 불이 났으니 계단으로 대피하라는 소리가 났다"면서 "건너편 세대인데도 불로 인한 냄새가 확 났으며, 이렇게 큰 화재가 난 줄 처음에는 몰랐다"라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불이 난 세대는 15층으로 보호자와 자녀들이 거주하는 가정집이며, 베란다에서 가스버너로 곰탕을 끓이다가 부탄가스가 폭발하며 화재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아파트는 총 28층 건물로 윗 세대 약 10여층이 연기로 인한 그을림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수성구는 피해 세대 현황을 파악한 뒤 숙소와 청소 등 지원책 마련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 수성구청은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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