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 사칭한 단체주문 '노쇼' 76건…강원경찰청 집중수사

      2024.12.03 11:26   수정 : 2024.12.03 11: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예약 부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에게 대량·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금원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전국적으로 총 76건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전국 사건을 병합하도록 지시했다.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식당에 단체 주문을 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충북 충주 음식점 6곳에서 관련 112신고가 접수됐다.
군 간부 사칭자는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모 중사'라고 소개하며 국밥 50인분을 포장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았다. 식당마다 약 40만~50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 외에도 서울, 인천 등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다.

노쇼 행위에 대해 고의성이 입증되면 5년 이하 징역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처벌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 분들은 대량 주문 접수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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