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전익령, 무자비한 빌런…권선징악 '희열'
파이낸셜뉴스
2024.12.09 11:16
수정 : 2024.12.09 11:16기사원문

지난 8일 방송된 '옥씨부인전' 3회에서는 백이(윤서아 분)의 살해에 가담한 이유로 추포됐던 송씨부인의 몰락이 그려져 희열을 느끼게 했다.송씨부인은 사건이 일어난 시간 송별회를 준비했다며 백이는 팔자 고치려다 못 해서 자결한 것이라고 몰아갔다. 집에 돌아온 송씨부인은 외지부를 고용해 막심(김재화 분)을 무고죄로 고발하는 한편, 노비들을 협박으로 단속시켰다. 또한 항의하러 온 옥태영(임지연 분)에게 유향소의 도전장을 낸 본보기를 보여주겠다며 너 때문에 막심이마저 죽게 될 것이라고 비웃어 긴장감을 높였다.그러나 돌석이 태영에게 모든 일을 고하면서 백이 사망의 원인이 밝혀졌다. 갑자기 나타나 겁탈하려던 돌석에게 저항하던 백이가 사고로 사망하자, 백별감과 송씨부인이 등장해 시키는 짓도 제대로 못 하냐고 화를 낸 것. 백이의 사망에 분노하는 백도광(김선빈 분)에게 천한 노비가 네 마음을 흔든 것도 죄라고 답하는 송씨부인의 차가운 답변은 소름을 유발했다.이후 판결에서 송씨부인 집안은 무혐의를 받고 막심은 장 10대에 처하자 태영이 대신 맞겠다고 나섰다. 이를 본 송씨부인은 기뻐하며 당장 하라고 난동을 부렸지만,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도광이 살인죄를 대신 고백하자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도광이 귀양을 가고 집안은 패가망신 당하는 권선징악 결말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전익령은 단단한 연기 내공과 압도적인 아우라로 등장마다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교양은 좀 부족하지만 인간적인 매력을 드러냈던 자모회에서의 모습과 달리, 노비들 앞에서는 우월 의식으로 가득 차 추악한 짓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의 두 얼굴을 전익령은 완급조절을 통한 열연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특히 판결 장면에서 기세등등하다 반전 결말로 당황하는 송씨부인의 감정 변화를 전익령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내 믿보배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역량을 발휘했다.이렇듯 전익령의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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