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황동혁 "尹, 탄핵이건 하야건 조속히 해결돼야...불행한 연말 화나"

      2024.12.09 12:52   수정 : 2024.12.09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징어 게임’시즌2의 황동혁 감독이 “(대통령의) 탄핵이건 하야건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돼 온 국민에게 행복한 연말을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공개된다. 황감독은 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한국이 지금 정치적 격변기에 있는데, 공개를 앞둔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런 시국에 오겜이 공개돼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운을 뗀 그는 “계엄 발표를 믿을 수 없었다”고 돌이켰다.

“새벽까지 잠을 안자고 TV를 봤다.
주말 벌어진 탄핵 투표도 생중계로 지켜봤다. 말도 안 되는 일로, 온 국민이 불안과 공포, 우울감을 갖고 연말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화가 난다. 탄핵이건 하야건 조속히 이 사태가 해결돼 국민께 행복한 연말을 돌려주길 바란다.”
그러면서 “(공개 시기의 외부적 상황은) 오겜의 운명이겠죠”라며 “그런데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과 격변을 게임 속 세상과 연결해볼 수 있는 장면들이 있다. 오겜을 보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린 사람" 시즌2, 성기훈의 복수 여정

시즌2은 시즌1의 우승자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에 여전히 모객을 하는 딱지남을 보고 다시금 분노, 복수를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황 감독은 시즌2에 대해 “시즌1 말미에 기훈이 ‘우린 (장기판의) 말이 아니고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기훈의 여정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훈이 누가 게임을 벌였는지 찾아내려는 노력들, 그들을 찾아내서 이 게임을 멈추게 하려는 기훈과 그런 기훈을 막아서고, 붕괴시키려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대결이 시즌2의 핵심 갈등 구조”라고 설명했다.

시즌1과 차별점에 대해선 “시즌1에서 잠깐 소개된 찬반 투표 제도가 시즌2에서는 매 게임마다 진행된다. 보다 중요하게 다뤄진다”고 비교했다.

“지금도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현재의 상황들, 미국도 최근 대선이 끝났는데, 투표를 현실 세계와 연결해 보면 재밌을 것이다. 새로운 게임도 많이 나오는데, 그 게임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본격적인 제작보고회에 앞서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콘텐츠 총괄은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최다 시청이라는 기록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이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황 감독은 “전 세계가 갈라지고 분열되고 서로가 선을 긋고 적대시하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갈라섬과 분열, 적대시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면서 현실세계와 오겜 속 세계가 무척이나 닮아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오겜을 통해 우리 주변과 사회, 세상을 돌아보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바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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