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계엄피해 수습에 총력…안전·민생·관광 분야 대책 마련

      2024.12.11 11:16   수정 : 2024.12.11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비상계엄으로 인한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고 경제적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주 내내 비상회의를 열고 안전, 경제, 관광 등 분야의 지원 방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오 시장은 11일 비상계엄 여파로 관광산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며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관광 기관·단체 관계자들을 긴급 초청해 비상회의를 열고 "서울의 안전 문제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관광산업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일부 외국인들이 국내 방문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단축하고 있어 관광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자국민에게 국내 집회와 다중 밀집 지역을 피하라는 안전 경고를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오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서울이 관광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전 세계가 국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차례로 구사하며 '서울은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인해 세계는 우리에게 '서울은 안전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저의 대답은 당연히 '안전하다. 안심하고 오시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 며칠간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으나 단 한건의 사고가 없었다"면서 "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유감 없이 발휘된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안전과 별개로 관광산업의 위기신호를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가 다시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 서울시로선 참으로 안타깝고 노심초사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일환으로 서울의 안전한 여행 환경을 강조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해외로 송출하고, 주요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의 관광 자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비상계엄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업체가 발생할 경우에는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이를 보전토록 한다. 또한 서울 관광업계 특화 고용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숙련된 관광 인력의 이탈을 막는다.

오 시장은 "서울은 이미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다시 일어섰다"면서 "이번에도 관광업계와 서울시가 힘을 합쳐 새로운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한주 동안 매일 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간부회의에선 여의도와 광화문 등 도심 집회에 대비해 119 구급대를 상시 확대 배치하고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선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내놓았다. 고용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장기·저리 특별 자금을 신설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오 시장은 "고용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겠다"며 "올해보다 일자리 예산을 1030억원 증액해 총 41만개 일자리를 적시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을 위해선 "장기·저리 특별자금을 신설하고 최대 6개월까지 상환 유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전통시장 지원책으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과 함께 시설물 점검·보수를 병행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내일도 각 자치구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긴급경제회의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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