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년 연속 국비 예산 9조원 확보...민생 안정·경제 회복 주력
2024.12.11 14:43
수정 : 2024.12.11 14: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2년 연속 국비 예산 9조원을 확보해 민생 안정 및 경제 회복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5년 정부 예산이 673조3000억원으로 당초 보다 4조1000억원이 감액된 상황에서도 국비 9조502억원을 확보하며 2년 연속 국비 9조원 시대를 지켰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는 정부 예산안에서 8조8928억원을 확보한 이후 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 1574억원(1.8%)이 증액된 규모다.
더욱이 전남도가 확보한 2025년 국비 예산은 전남의 잠재력과 강점을 강화하는 SOC, 미래 첨단 전략 산업 분야 등 핵심 사업이 다수 반영돼 의미를 더했다.
주요 반영 사업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2692억원(총사업비 2조8100억원)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190억원(총사업비 2조1366억원) △강진~완도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기본계획 수립비 37억원(총사업비 1조5965억원) △목포역 철도시설 재배치 설계비 40억원(총사업비 1700억원) 등이다.
또 △친환경 농업 직접지불제 91억원 확대(2024년 228억원→2025년 319억원) △석유화학 무탄소 연료 기반 NCC 공정기술 개발비 44억원(총사업비 410억원) △수산물 산지거점유통·물류센터(FPC, FDC) 설계비 6억원(총사업비 300억원)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원 32억원(총사업비 248억원) 등도 포함됐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규 사업 59건 2073억원(총사업비 5조4592억원 규모)을 확보하는 등 당초 정부안대로 반영됐다.
전남도는 불안한 국내 정세,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이 1%대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소비, 민간 투자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민생 안정과 경기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국비 예산을 포함한 전남도 내년 예산 12조원에 대해 신속 집행 계획을 12월 말까지 수립해 2025년 1분기 내 최대한 집행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어업인, 취약계층 등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민생 경제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2025년 예비비를 활용해 민생 대책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민생 추경이 2025년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민생 안정·경제 회복 관련 사업을 발 빠르게 발굴하고 예산 반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5년 국비 예산으로 반영된 현안 사업이 성과를 거두도록 예산 집행을 신속히 하고, 행정 절차 이행 관리 등을 철저히 하겠다"면서 "2026년 국비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설득 논리를 개발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