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한 뒤 시신 지문으로 대출까지..'김천 오피스텔 살인범' 양정렬 신상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4.12.12 14:09
수정 : 2024.12.12 15: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동갑내기 남성을 살해하고 피해자 지문으로 대출까지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의자 양정렬(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2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이날부터 누리집에 양정렬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30일간 공개한다.
양정렬은 경북 김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 없는 피해자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1주일 후인 지난달 19일 김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양정렬을 체포했다. 양정렬은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같은 달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양정렬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려고 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양정렬의 사진은 구속 수감 상태였던 지난 5일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촬영한 머그샷(mugshot)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성명 및 나이 공개를 할 수 있다.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피의자가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이의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에 5일간의 신상 공개 유예 기간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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