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도 못잔다면..25년 뒤 '골룸' 처럼 된다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4.12.17 04:40
수정 : 2024.12.17 13:46기사원문
![하루 6시간도 못잔다면..25년 뒤 '골룸' 처럼 된다 '충격' [헬스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12/16/202412161638525304_l.jpg)
[파이낸셜뉴스] 25년간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할 경우 외모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온 ‘골룸’처럼 변하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6일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침구·매트리스 회사 '벤슨스 포 베드즈(Bensons for Beds)'는 수면 전문가 소피 보스톡 박사와 협력해 하루 평균 6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여성의 신체가 2050년에는 어떻게 변화하는지 예측해봤다.
머리카락 역시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속 골룸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보스톡 박사는 “한나는 수면이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깨우치게 해주는 예시”라며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수면 부족은 비만, 심장병, 2형 당뇨병은 물론 심장에 영향을 주는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는 대사 기능 장애와 내장 지방 역시 축적돼 복부 비만이 심해졌다. 또 근육량 감소로 인해 팔과 다리 역시 점차 가늘어졌고, 구부정한 자세로 인한 만성적인 허리 통증을 갖게 됐으며, 심장병 징후인 발목 부종까지 겪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이 감소해 식욕이 급증하고, 복부 위주로 체중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마케팅 이사인 리사 리차드는 "한나는 나쁜 수면 습관과 환경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조건이 잘못됐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수면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한나의 사례를 통해 현재 자신의 수면 부족 징후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5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들은 더 심한 노화 징후를 겪을 뿐만 아니라 피부 장벽 기능이 저하되고, 외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낮았다.
수면의 질이 낮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면 잔주름을 비롯한 미세주름, 눈 충혈, 다크서클, 눈 밑의 주머니, 입꼬리 처짐 등의 현상도 겪을 수 있다.
또한 몸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생성하는데, 두피에도 해당된다. 수면 장애는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탈모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수면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충분한 수면은 머리카락을 더 기름지게 만드는 요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 저하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인지 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 심장 및 신장 문제, 우울증, 염증 증가와도 관련이 있어 다양한 만성 건강 상태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평균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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