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 민주주의 회복력 입증”..외교장관, 국제사회 신뢰 호소
파이낸셜뉴스
2024.12.18 14:58
수정 : 2024.12.18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비상계엄 선포는 국제사회를 매우 놀라게 한 건 사실이지만, 동시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회복력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양면성을 지닌 것”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합동 외신간담회에서 먼저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도 큰 충격을 줬으리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도 외교부에 입부한 1979년 마지막으로 경험했던 비상계엄이 45년 만에 되풀이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에 개인적으로도 충격이 컸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 장관은 “(그러나) 어두웠던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시민의식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 속에 굳게 자리 잡고 있었기에 민주주의의 복원력이 발휘될 수 있었고, 헌법에 따른 민주주의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며 안정적인 질서가 유지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사회도 이런 대한민국의 역동적 민주주의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제가 미국 측과 통화했을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모두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력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한미동맹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분명히 밝혔다. 미 의회 차원에서도 한 목소리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평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포함 G7(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과 유럽연합(EU) 주한대사들은 전날 조 장관 초청오찬에서 “금번 사태를 보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공고함과 회복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 장관은 G7·EU 대사들에게 외교정책 기조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는데, 이날 외신간담회에서도 의지를 밝혔다.
그는 “탄핵정국 하에서 우리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외교기조가 지속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국내외에 적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나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우리의 국력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기존 외교정책 기조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단시일 내 우리 외교를 정상화시키고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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