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세대 젠더 갈등 '사회적 이슈'에 갈렸다
2024.12.19 14:32
수정 : 2024.12.19 14: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0~30대 청년세대의 40% 이상은 우리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 간의 갈등, 즉 젠더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심각성 인식 차이는 성별보다는 사회적 이슈에 따른 시기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사회문제 일부나 삶의 중요 요소에서는 청년세대 내 성별 격차가 나타났다.
다만 성별에 따른 대우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이나 분배 정책 선호와 같은 정책 태도에서도 성별 격차보다는 시기별 차이가 있었다.
19~34세 청년 중 연애, 결혼, 출산과 양육은 남성이 더 중요시하고 사회 기여는 여성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34세 청년 중에서 안전 위협과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걱정했다.
희망하는 미래 실현을 위한 조건에서도 일부 차이가 나타나는데, 여성은 남성보다 정부의 정책지원과 부모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가족돌봄 청년 15만명...40% 경제적 부양도
2020년 인구총조사 기준 13~34세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15만 3044명이 가구 내 가족 돌봄을 주로 담당하는 가족돌봄청년으로 추정됐다. 가족돌봄청년의 41.2%는 직접 돌봄과 함께 경제적 부양도 책임졌다.
연령별로 25∼34세가 55.1%로 가장 많고, 학령기인 13∼18세도 16.0%를 차지했다.
어머니를 돌보는 경우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미혼 손자녀가 한조부모를 돌보는 경우도 남성의 11.2%, 여성의 8.7%로 나타났다.
가족돌봄청년의 미취업자 비율은 가족 돌봄하지 않은 청년에 비해 19~24세(55.8%)에서 7.0%포인트 낮지만 25~34세에서는 29.3%로 4.3%포인트 더 높았다.
가족돌봄청년의 41.2%는 직접 돌봄과 함께 경제적 부양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3∼18세에서는 그 비율이 26.1%, 19∼34세는 51.3%로 나타났다.
가족돌봄청년 22.1%는 삶에 만족하지 못했고, 61.5%는 우울점수가 16점 이상으로 우울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구 불균형, 저출생보다 인구이동 때문
2000년 이후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은 출생보다 지역 간 인구이동이 더 주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인구 중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5년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2000년 이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출생의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최근 저출생 현상은 농촌이나 도시 지역에 한정되기보다는 전국적 문제이며, 2000년 이후 합계출산율 감소는 수도권에서 오히려 더 빠르고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학업, 직업, 혼인과 출산, 이와 연계된 주택문제 등 생애 과정 수요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