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8인, 건강상태 심각.."신데렐라 폐질환, 오로라공주는 비만, 라푼젤은 영구탈모"
2024.12.20 05:00
수정 : 2024.12.20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디즈니 공주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트벤터대학 산너 반 다이크 연구원(박사과정) 팀은 지난 17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크리스마스호에서 "디즈니 공주들이 직면한 건강 위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백설공주와 자스민 공주, 신데렐라 등 디즈니 공주들이 겪고 있는 건강 문제를 설명하고, 이들이 웰빙을 개선하고 영원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마음챙김과 개인 보호 조치 같은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사악한 계모의 부엌데기 하녀가 돼 사회적 교류 부족 때문에 심혈관 질환, 우울증, 불안, 조기 사망 위험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게 된다며 백설공주에게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은 허무하게 무너진다고 했다.
궁전에서 외롭게 자란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도 외로움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외로움은 치매와 우울증·불안 같은 정신질환,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있다고 밝혔다.
자스민 공주는 또 반려 호랑이 라자로 인한 동물원성 감염 위험이 있고 호랑이의 본능적 공격성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데렐라는 아버지가 죽은 뒤 계모에 의해 온갖 집안일에 내몰려 먼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직업성 폐 질환(OLD)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요정이 뿌리는 알루미늄 코팅 미세 플라스틱으로 된 마법의 반짝이는 폐 조직에 침투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카혼타스의 경우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 간 평화를 위해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는데, 낙하 시간이 9초로 높이가 252m로 추정된다며 이런 시도는 다발성 골절의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오로라 공주는 '무한 수면'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비만·당뇨병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미녀와 야수'의 벨은 야수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인수 공통 감염병 노출 위험이, 뮬란은 명예를 지키라는 가족의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정신건강 위험이, 긴머리를 땋아 밧줄로 활용하는 라푼젤은 두통, 영구 탈모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디즈니가 공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심리 치료, 동물과의 공존 교육, 전염성 물질과 독성 입자에 대한 개인 보호 조치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