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의원들 "당 '보이지 않는 갈등' 돌파할 비대위원장 원해"
2024.12.19 18:14
수정 : 2024.12.19 18: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의 조건으로 '혁신과 경륜'을 꼽았다. 초선 의원들은 혼란에 빠진 당 상황을 감안해 당을 통합으로 이끌만한 경험과 국민들의 불신 속에서 당을 건져낼 혁신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특히 탄핵 국면에서 당내에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중지를 모았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약 30명은 19일 국회 본청에서 모여 당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여당 초선 의원은 총 44명으로, 과반이 모여 의결 정족수를 확보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모임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이 바라는 비대위원장의 조건을 열거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먼저 혁신의 방향으로 당을 이끌 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임을 언급하며 "두번째는 경륜과 경험을 가지고 (당을) 이끌어주실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초선·재선·중진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있는데 이를 돌파할 수 있는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혁신과 경륜'이 상충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혁신에 더 무게를 두되 경륜과 같이 가겠다"고 답했다.
초선 의원들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하는 안에 대해 반대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한 분에게 너무 짐을 많이 지어주게 되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하고 원내대표를 분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모임에서 비대위원장 후보의 이름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후보를 지명하기 위해 추천위원회를 꾸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원내대표 입장에서 어떤 의견이 나오는지 다양한 입장을 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였다"며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고 있으니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원외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원외 인사가 비대위원장이 될 가능성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본다"면서 "지난 의원총회에서도 원내로 하자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