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련 시절 제작된 D-74 곡사포 러시아 군에 역수출

      2024.12.20 14:22   수정 : 2024.12.20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 포병여단이 북한에서 역수출된 것으로 보이는 D-74 곡사포를 운용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최대 사거리 24km 정도의 122mm D-74곡사포는 1950년대 소련에서 제작돼 1960~70년대 베트남, 중국, 북한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M-46 곡사포로 대체하면서 소련의 무기고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북한은 지속적으로 개량해 사용 중이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Army Recognitio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매체 RT의 텔레그램 계정에 게시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포크롭스크에 주둔한 러시아 238포병여단이 북한에서 역수출된 것으로 분석되는 D-74 곡사포를 운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곡사포의 바퀴 모양이 북한 군사훈련 영상에 등장한 D-74 곡사포 개량형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쟁에 투입할 물자 부족을 겪으면서 북한으로부터 탄약과 탄도미사일 등을 지원받았고 최근에는 병력까지 지원을 받는 상황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같은 날 마이클 퍼셀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안보교수의 인텨뷰에서 해당 영상의 곡사포가 북한제 D-74로 보이며 완벽하진 않지만 러시아 군이 숲이 우거진 지역 등에서 은폐된 적의 위치를 향한 타격 무기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보도했다.

퍼셀 교수는 러시아의 경우, 추가적인 공급이 필요해 북한의 덜 정교한 시스템이라도 쓸 수밖에 없다며 북한의 무기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로선 괜찮은 거래라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익명의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하다가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러시아가 북한군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을 소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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