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정상화 보폭 넓히는 유암코-기은
2024.12.20 16:00
수정 : 2024.12.20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IBK기업은행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정상화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500억원 규모 2차 펀드를 조성하는데, 1~2차를 포함하면 총 4000억원 규모다. 단순 채권매입에 머물지 않고,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투입 및 기존 채권자의 재구조화를 통해 중후순위 채권자의 이익도 동시에 고려한다.
20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IBK기업은행은 이달 중 2차 PF정상화펀드인 '유암코 아이비케이금융그룹 제이차 부동산 피에프 정상화 기관전용사모펀드'를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유암코 1300억원, IBK금융그룹(IBK기업은행 1100억원, IBK투자증권 100억원)이 1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타깃 IRR(순내부수익률)은 9.5%로 투자기간 5년, 만기는 10년이다.
앞서 1차 PF 정상화펀드는 유암코 800억원, IBK금융그룹 700억원의 출자로 총 1500억원 규모로 결성된바 있다. LH 임대주택사업 및 강남오피스개발사업에 투자했다.
이번 2차 PF정상화펀드는 옥석 가리기를 통해 선별된 정상화 가능 사업장의 기존 선순위 채권을 매입하고, 중후순위를 출자전환한 후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기존 유암코의 투자구조를 계속 적용해 운용할 예정이다.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신규자금을 5대 금융지주계열 시중은행 및 5개의 보험사로 구성된 PF신디케이트론 등 시장상품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낮은 금리의 신규자금 조달을 통하여 안정적인 사업진행과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
유암코 및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시장 및 PF금융시장, 건설업계 전반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부실기업 및 부실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안정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온 유암코와 정책금융기관인 IBK기업은행이 협력해 복합적인 경제위기속에서도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이 주주로 참여하여 설립한 유암코는 국내 NPL(부실채권) 및 기업구조조정 투자 1위 기업이다. 2011년 PF부실 사태 때에도 이른바 PF정상화뱅크인 PF 정상화PEF(약정액 1조4000억원)를 조성해 29개의 부실 PF사업장을 정상화했다. 7개 은행의 공동 출자를 통해서다. 준공 후, 착공 전후 PF사업장을 인수해 분양 사업을 계속 진행하거나 청산중인 PF사업장을 인수해 제3자에 매각한 바 있다. 또 유암코는 PF사업장의 정상화 및 워크아웃 건설사 등 다수의 투자를 진행해 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