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은 與野 "민생위해 초심으로" "'국민성탄' 이루도록"
2024.12.25 15:44
수정 : 2024.12.25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은 탄핵 정국속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면서도 25일 성탄절을 맞아 '민생극복', '희망'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다만 여당측은 '국정안정' '국민통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내란' 등의 표현을 고리로 현 탄핵정국에 대한 국민심판을 촉구하는 등 온도차를 보였다.
이에 남은 1주일의 연말 정국 역시 탄핵 국면을 놓고 여야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이 예상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망, 평화, 안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고 "우리 정치는 광복 이후 첫 국회에서 민생과 평화를 기원했던 그 간절한 초심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께는 희망을, 사회에는 평화를, 나라에는 안정을 드리겠다고 다짐한다"며 "성탄절 희망의 빛이 대한민국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국가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생법안이 하루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에 '어둠을 물리칠 빛의 성탄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탄(聖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금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손에 쥔 작은 빛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곁에 함께하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여당을 향한 '내란 혐의' 공세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께서 모아주신 연대의 온기로 희망찬 미래를 꽃피우겠노라 다짐한다"고 적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속히 내란을 종식하고 국가정상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권 대행과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