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아수라장'..허대표 거취 두고 내홍 최고조
파이낸셜뉴스
2025.01.21 16:29
수정 : 2025.01.21 16:29기사원문
당 최고위원 4명 긴급회의 열고
허은아 대표 당원소환 의결
"許 직무정지…천하람이 대행"
허은아 "불법적 사당화 행위" 반발
"尹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저항하겠다"

천 원내대표와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 4명은 21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투표 실시를 의결했다. 전날 허 대표가 당원소환제 실시를 위해 당무감사위원회 구성을 강행하려고 한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해석된다. 당원소환제 실시와 관련해 당헌·당규 유권해석이 당무감사위를 거쳐야 한다는 허 대표 측과 해당 절차 없이도 실시할 수 있다는 천 원내대표 측 주장이 엇갈린 결과다.
천 원내대표 측은 당원소환투표 결과가 공포될 때까지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의 직무가 정지되며, 대표 직무대행은 천 원내대표가 맡겠다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의결 이후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반발했다. 회의 소집 권한도 당대표에 있기 때문에 이날 회의 자체도 무효라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당내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강행한 것은 개혁신당을 정당 민주주의가 아닌 사당화의 길로 몰아넣으려는 행위"라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며, 정당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정치 쿠데타에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허 대표는 "윤석열에 맞섰던 이준석처럼, 허은아도 부당한 사당화에 같은 방식으로 저항하겠다"며 향후 법적 대응 검토 등도 시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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