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기한 속이고 대장균 검출… 먹거리 안전 비상
파이낸셜뉴스
2025.01.21 18:19
수정 : 2025.01.21 21:19기사원문
식약처, 이달에만 5건 적발
고흥식품 생강차·매일우유 등
위반 제품 회수·판매중단 조치

새해들어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 중 대장균이 발생하거나 소비기한을 허위로 표시된 제품들의 판매 중지·회수가 이어지면서 '먹거리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식품 중 안전에 우려가 있는 제품 5건에 대해 회수 및 판매 중단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해 1월 한달 간 1건이었지만, 올 들어 20여일 만에 5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에는 1개 회사가 생산한 제품이 잇따라 판매 중지·회수 조치 판정을 받기도 했다. 강원 동해시 소재 서윤이 제조한 구운 대구알포와 누드 꽃오징어다. 이 회사는 소비기한을 사실과 다르게 연장 표시하고, 소분 판매하는 등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 구운 대구알포는 100g, 200g, 300g, 400g, 500g, 1㎏ 용량이다. 소비기한은 2026년 9월15일이다. 누드 꽃오징어는 20g, 40g, 100g, 150g, 200g, 300g, 400g, 500g, 1㎏ 용량이다. 소비기한은 2026년 5월29일까지다.
지난 14일에는 전남 고흥군의 고흥식품이 제조한 생강그린 생강차(액상차) 제품이 세균수가 규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수 대상의 소비기한은 2026년 11월5일까지다. 지난 3일 전북 완주군의 나눔마켓 러브레드가 생산한 미요트(플레인)는 세균수와 대장균군 기준이 규격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됐다. 회수 대상 제품의 소비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지난해 12월에는 매일유업이 제조 과정에서 세척수(2.8% 수산화나트륨)가 혼입된 자사의 오리지널 매일우유 멸균 제품 1만개 이상을 회수 한 바 있다. 대상 제품은 매일유업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소비기한이 오는 2월 16일인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사들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한 생산·제조한 제품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역시 판매중단·회수 대상 제품은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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