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면회’ 권영세·권성동 저격...김재섭 “인간적 도리를 왜 이제야”
파이낸셜뉴스
2025.02.03 07:15
수정 : 2025.02.03 07: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면회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김재섭 조직부총장이 “인간적 도리를 왜 이제야 하나”라며 저격에 나섰다.
김 부총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3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을 면회하러 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고 “인간적 도리를 왜 이런 방식으로, 왜 이제서야 다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임기 중에는 참모로서 듣기 좋은 소리만 하다가,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야 새삼스럽게 인간적 도리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을 만난다는 건 비겁하다”라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에 ‘개인적 차원‘이라 변명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김 부총장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비쳐질 것이고, 무책임해 보인다. 전 거기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라며 “비대위는 과거에 발목잡힐 게 아니라, 미래를 향한 혁신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 부총장의 발언은 윤 대통령 면회에 신중해야 한다는 당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치 이전에 인간 대 인간의 관계가 중요하다"라며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을 때 가서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말한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면회 계획에 대해 "내일 오전 11시 접견이 예정돼 있다"라며 "정치 현안이나 수사, 재판과 관련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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