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美에 205억달러 투자, 50만개 일자리"
파이낸셜뉴스
2025.02.08 19:21
수정 : 2025.02.08 20:38기사원문
미국 트럼프발 관세 전쟁 우려 확산되자
무뇨스 현대차 CEO, SNS서 미국 내 기여도 강조
"미국에서 의미있는 투자 통해 지속 성장 견인"

무뇨스 사장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미국법인, 기아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글로비스 아메리카, 모비스 파츠 아메리카 등)은 미국 내 64개 이상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미국인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50만 개 이상의 미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모빌리티, 건설 및 신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이 자신의 SNS에 구체적인 투자 수치 등을 언급한 것은 미국 내 현대차 기여도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입맛을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초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 부과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미국 내 투자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비단 현대차그룹뿐 아니다. CJ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일주일여 만인 지난해 11월 13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7000억원 투자 소식을 발표했고, SPC그룹은 지난달 2일 1억6000만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 텍사스주에 첫 제빵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수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첫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S전선은 약 1조원을 투자, 4월 버지니아주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로 선임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올해 1월 1일 현대차 대표이사로 임기를 시작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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