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나흘 전에도 학교서 난동부렸다
파이낸셜뉴스
2025.02.11 10:18
수정 : 2025.02.11 10:18기사원문
동료 교사에 폭력적 행동.. 학교서 휴직 권고
유족 "학교에서 애가 죽는게 말이 되나" 분노

[파이낸셜뉴스] 교내에서 8살 A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대전 모 초등학교 여교사가 나흘 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 주변을 긴장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동료 교사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에 주변 동료 교사들이 뜯어말려야 할 정도였지만, 경찰 신고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학교 측에선 해당 교사에게 휴직을 강하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사는 정신적인 문제 등으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학교 측은 대전시교육청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 교육청이 같은 병력으로 더는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
경찰 측은 "조사과정에서 관련 말들이 나왔지만, 정확한 것은 오늘 예정된 대전시교육청 브리핑 때 더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족들은 아이를 지키지 못한 학교와 교육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A양 아버지는 "우울증 있는 사람이 다시 학교에 나와서 가르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자기 분에 못 이겨 애를 죽였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가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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