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둘러싼 반응
파이낸셜뉴스
2025.02.17 06:00
수정 : 2025.02.17 13:33기사원문
더본코리아 '빽햄' 가격 논란
해외 경쟁 제품 대비 비싸다는 지적
빽다방 외 브랜드 부진하단 비판도
일각에선 "브랜드 관리 안 돼" 언급
"방송 내용과 달라 내로남불" 지적
반면 "빽햄 출시 수년 지났는데"
유명인 비난 도 넘었다는 주장도
[파이낸셜뉴스] 방송인을 겸하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를 두고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옹호론과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더본코리아는 최근 한돈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와 비교해 45% 할인해 판매했다. 이를 계기로 한돈 빽햄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러한 이슈에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한 지 3개월 만에 7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회원인 자영업자 A씨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중 빽다방 외에 대부분 부진한데 백종원 대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지점 탓만 한다"며 "더본코리아 브랜드 관리가 너무 안 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B씨는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솔루션을 받는 자영업자들에 일단 가격부터 내리라고 한다"며 "그런데 정작 본인 사업에서는 생산 단가 때문에 비싸게 팔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건 내로남불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C씨는 "백종원 대표에 대한 오랜 믿음과 신뢰가 있어서 더욱 아쉬움이 큰 듯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더본코리아 상장을 계기로 백종원 대표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지면서 유명세를 치르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자영업자 D씨는 "흑백요리사 출연할 때만 해도 찬양하는 글이 넘쳤는데, 빽햄 사건 이후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많다"며 "유명인을 대상으로 조금만 잘못해도 비난하는 게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E씨는 "빽햄을 출시한 지 몇 년 지났고 이제 와서 가격을 두고 뭐라고 하는 것은 무지성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F씨는 "그래도 백종원 대표 이름값으로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운영하며 도움 받는 이들이 많으니 더본코리아 사업이 커지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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