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위기의 '무등산수박' 되살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02.23 10:40
수정 : 2025.02.23 10:40기사원문
재배 농가 15년새 30→7 농가로 급감...예산 4.5배 늘려 농가소득 보전·품질 향상 추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재배 농가 급감 등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 특산 무등산수박을 되살리기 위해 손을 걷어붙였다.
광주시는 지역 특산품인 무등산수박 육성을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지원을 지난해 1억1000만원에서 올해 4억9600만원으로 약 4.5배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지만 무등산수박 재배 농가의 고령화와 급격한 기후 변화로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이에 지난해 전담팀(TF)을 구성해 무등산수박 육성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재배 농가가 지난 2000년 30농가(12㏊)에서 올해 7농가(2.5㏊)로 급격히 줄어든 점 등을 감안해 재배 농가의 낮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생산 장려금을 ㎡당 770원에서 1950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기후 변화에 대비한 차광·차열 시설 및 연작 장해 방지를 위한 토양개량제도 지원한다.
종자는 퇴화가 진행될 수 있는 자가채종 방식에서 벗어나 전담팀(TF) 및 전문가 등이 우량종자 시험포장을 통해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무등산수박 공동직판장(광주 북구 금곡동 소재)도 새 단장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
남택송 광주시 농업동물정책과장은 "광주 대표 특산물인 무등산수박만의 특별한 맛 보존을 위해 생산 농가,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무등산수박이 전국 특산품 중 진정한 명품으로 거듭나고 시민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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