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강남 이모님' 됐다..필리핀 이모님, 내달부터 월급 300만원 '껑충'
파이낸셜뉴스
2025.02.24 04:40
수정 : 2025.02.24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저출산 해결을 위해 도입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 사업이 연장되면서 3월부터 이른바 '필리핀 이모님'의 월 이용 요금이 대폭 오른다.
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6개월간 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에는 98명의 필리핀 국적 가사 관리사들이 근무 중인데, 이들 가운데 본국으로 돌아가는 4명을 제외한 94명은 연장된 시범사업 기간에도 가사 관리사로 근무한다. 최소근로시간(주 30시간) 보장, 최저임금 등 근무조건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시범사업 기간 연장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 가사 관리사들의 국내 허용 비자 기간을 29개월 연장,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국내에서 2027년 7월 말까지 일할 수 있다.
가사 관리사들의 숙소도 '자율'로 변한다. 3월부터 가사 관리사들은 기존 거주하던 역삼동 인근 공동 숙소 대신 자신들이 원하는 숙소를 구해 생활할 수 있다.
시범사업 연장에 따라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이용요금이다. 당초 이용요금 원가 산정시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이 반영되어야 하나 시범사업이라는 특성상 이 기간에는 시가 예산으로 이를 지원해왔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을 관리하는 민간 업체 2곳 역시 앞선 시범사업 기간에 이윤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이번 시범사업 연장으로 이용요금은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을 반영해 1만 6800원(시범사업 1만 3940원)으로 오른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 이용 시 월 이용요금(주휴수당 포함)은 242만 5560원→292만 3200원으로 49만 7640원 오른다.
8시간 이용 기준 무려 50만 원 가까이 월 이용 요금이 오르는 셈으로, 고비용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각에서는 사업 초기 대비 더 비싸진 요금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 가정이 더욱 강남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시범사업 초기 해당 사업 이용자의 30% 이상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당시 사업 이용 가정으로 선정된 157가구 중 33.8%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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