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서 누워…2억3000만원 벌어" 中 인플루언서, '돈 자랑'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2.25 05:20
수정 : 2025.02.25 05:20기사원문
"나는 도둑질도 강도질도 하지 않았다"
"나를 더 비판하면 할 수록 나는 더 많이 번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가 침대에 누워 단 하루에 30만 위안(6000만원)을 벌었다고 자랑한 뒤 파문이 일자 “피땀 흘려 번 돈”이라고 해명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구시시’라는 예명으로 활동중인 여성은 중국의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서 50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자신의 수입을 공개했다.
약 279만위안(5억5000만원)의 수수료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지난 7일간 894만위안(17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오늘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더우인에서 116만 위안(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수수료는 약 30만2000위안(6000만원)으로 추산된다”고 자랑했다.
이어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을수록, 나를 더 비판하면 할 수록 나는 더 많이 번다”며 “한달에 수십만 위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수십만 위안을 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8년 중국 동남부 장쑤성 난퉁에서 태어난 구시시는 탁구공을 삼키는 등 기괴한 묘기를 선보이며 유명해진 인터넷 스타다. 그는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자신의 엉덩이를 씻는 모습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등 “저속한 콘텐츠”로 여러 차례 일시적으로 정지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그가 자신의 부를 과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그는 2000㎡ 규모의 빌라를 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가격은 약 2000만 위안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시시가 자신의 수입을 자랑하자 온라인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그는 지난 17일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모든 수입은 “수고해서 번 돈”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해명했다.
구시시는 “나는 도둑질도 강도질도 하지 않았다”며 “모두 힘들게 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했다고 한 것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자극하려고 한 것”이라며 “그냥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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