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김계리 변호사 "계엄 선포로 민주당 파쇼 확인..나는 계몽됐다"
파이낸셜뉴스
2025.02.26 11:39
수정 : 2025.02.26 11: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소속 김계리 변호사(41· 사법연수원 42기)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계몽됐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첫 종합변론 주자로 나섰다.
그는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강조했다.
'계엄 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주장은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제기돼 논란된 바 있다.
앞서 대통령 대리인인 조대현 변호사(전 헌법재판관)도 지난달 23일 4차 변론 당시 "비상계엄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들도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의 이러한 주장은 비상계엄 선포가 '계엄령'이 아닌 민주당, 반국가세력으로부터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강경 보수층의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984년생인 김 변호사는 2010년 사법시험(800명 선발)에 합격, 사법연수원(42기)을 거쳐 서울시 공익변호사와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이사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강성 보수 성향의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2023년 5월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출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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