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린 송파·강남·서초 집값 '훨훨'
파이낸셜뉴스
2025.02.27 18:37
수정 : 2025.02.27 18:37기사원문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
2주 연속 상승폭 커져 불장예고
수도권으로 온기 퍼질지 관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면서 상승 거래가 잇따랐고, 비강남권 인기지역들도 일제히 들썩이면서 4주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2025년 2월 4주(2월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했다.
전주(0.06%)보다 상승폭을 더 확대해 2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실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집중됐다. 서울 대치·청담·잠실 등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여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송파구는 무려 0.58% 상승해 전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강남구도 압구정·대치·청담동 위주로 상승하며 0.38% 올랐다. 서초구 역시 잠원·서초동 위주로 상승해 0.25% 올라 강남3구 모두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남4구에 속하는 강동구도 고덕과 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09% 상승했고, 영등포구도 여의도와 신길동 위주로 오르며 0.06% 뛰었다.
강북 지역에서는 성동구가 행당·금호동 위주로 0.10% 상승하고, 광진구(0.09%)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마포구(0.09%)는 아현·신공덕동 준신축 위주로 올랐다. 반면 노원구(-0.03%)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강북구(-0.02%)는 번·수유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거래는 꾸준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2단지 전용면적 39㎡가 이달 23일 12억8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4일 실거래가 12억5000만원보다 35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도 이달 22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돼 14일 13억6000만원보다 9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상승세는 수도권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 전환해 0.01% 올랐다. 인천과 경기 모두 하락세는 여전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과천시(0.23%)가 재건축사업 영향있는 별양·부림동 위주로, 용인 수지구(0.07%)는 교통환경 우수한 풍덕천·죽전동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서울과 달리 전국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지방은 하락세가 심화되며 0.05% 내렸다. 5대 광역시 역시 -0.06%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이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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