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커피는 건기식?…"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1% 낮아"
뉴시스
2025.03.11 05:01
수정 : 2025.03.11 09:11기사원문
아침 커피 마시면 사망위험 16%↓
심장병으로 숨질 위험은 31% 감소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Tulane University)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치(Lu Qi) 박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725명을 대상으로 9.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다양한 원인에 따른 사망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치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리 몸의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 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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